"中, 바이러스 염기서열 늑장공개" '랜싯' 폭로 이어… CNBC "미국의 지원 제안도 계속 거부"
  • ▲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중국의 우한폐렴 통계를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관련보도 화면캡쳐.
    중국 정부가 내놓는 우한폐렴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미국 정부고위층의 입에서 나왔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비슷한 말을 했다.

    CNBC는 이날 “우한폐렴 상황이나 통계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외부세계에 내놓는 정보를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중국은 미국의 (우한폐렴 확산 방지 및 환자 치료) 지원 제안을 계속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CNBC는 “중국 정부 통계의 신뢰 상실은 지난 며칠 사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우한폐렴 확진자가 13일 단지 환자 분류 방식을 바꿨다는 이유만으로 하루만에 1만5000명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우한폐렴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의학전문지 '랜싯'에는 1월25일 기준으로 중국에 이미 7만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논문이 실렸다”면서 “중국이 폐렴 진단을 받은 사람들도 우한폐렴 환자로 계산했기 때문에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주장하자 과학자들은 그 이전의 통계수치에도 회의적 시선을 보낸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 또한 학자들과 같은 이유로 중국이 발표하는 우한폐렴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CNBC의 설명이다.

    CNBC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13일 우한폐렴 확산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별로 투명해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우한폐렴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를 솔직하게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