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 '토론토국제영화제' 이어 또 다시 '기생충'과 선의의 경쟁
  • ▲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봉준호 감독. ⓒS·CON스콘
    ▲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봉준호 감독. ⓒS·CON스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과 함께 나란히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조조 래빗(Jojo Rabbit)'이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또 한 번 '기생충'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조 래빗'은 상상 속 '히틀러'가 유일한 친구인 겁쟁이 소년 '조조'가,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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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 래빗'은 지난해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과 '결혼이야기'를 제치고 최고상인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어 제70회 미국 편집자협회 시상식에서 '기생충'과 나란히 편집상(코미디 부문)을 수상해 '기생충'의 강력한 라이벌로 주목을 받았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끝없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조 래빗'과 '기생충'은 9일(현지시각)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편집상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다시금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와 관련, '조조 래빗'의 타이카 와이티티(Taika Waititi) 감독은 "'기생충'은 경쟁작이 아니다. 우린 서로 서포트하는 사이"라고 전하며 치열한 오스카 경쟁 속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주고받는 선의의 라이벌임을 강조했다.
  • ▲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봉준호 감독. ⓒS·CON스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편집상' 후보에 오른 '조조 래빗'은 '조조'의 엄마(로지 역)로 분해 인생 캐릭터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이 '여우조연상'에 이름을 올렸고,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모습을 밝고 아름답게 담아낸 라 빈센트가 '미술상'에, 화려하고 빈티지한 의상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 메이스 루베오가 '의상상'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돼 다관왕 전망을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풍자와 유머 속 깊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가진 탄탄한 스토리로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과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휩쓴 '조조 래빗'은 오스카에서도 '각색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95%를 받으며 흥행성을 인정받은 '조조 래빗'은 지난 5일 국내 개봉 후 CGV 골든에그지수 99%를 달성, 해외 관객들에 이어서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 ▲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봉준호 감독. ⓒS·CON스콘
    [사진 및 자료 제공 = S·CON스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