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몰빵' 김의겸 "보수언론과 대립각 세우다 몰매…조국 영향받고 출마결심" 공개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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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 전 대변인은 "묘하게 우리 둘은 호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심경을 밝혔다.김 전 대변인은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조국 교수에게'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조 전 장관과 자신이 각각 교수와 기자였던 시절 만남을 언급하며 "우리는 청와대에서 만났다. 조국 민정수석을 만났을 때가 가장 반가웠다.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이어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하다 검찰의 반발을 샀다. 저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다 몰매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 잘못이 크지만, 돌팔매질은 너무도 가혹했다"고 밝혔다.그는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되더라도 피하거나 돌아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중앙일보·동아일보와 법적분쟁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선일보'는 '할 말은 하는 신문'을 주요한 표어로 내걸고 있다. 저도 '조선일보에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총선 도전을 결심하는 데 조 전 장관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파동이 일었다"고 언급했다.한편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지역 내 상가건물을 매매해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 때문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지난해 3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더불어민주당 검증위는 다음달 3일 회의를 갖고 김 전 대변인에 대한 민주당 총선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