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망자 170, 확진자 7711명"… CCTV “사스 때보다 심각, 사망자-환자 더 많아”
  • ▲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제공하는 우한폐렴 통계. 미국 동부표준시(EST)로 29일 자정 기준이다. ⓒ존스홉킨스대 인포그래픽 캡쳐.
    ▲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제공하는 우한폐렴 통계. 미국 동부표준시(EST)로 29일 자정 기준이다. ⓒ존스홉킨스대 인포그래픽 캡쳐.
    중국 우한폐렴 감염자가 매일 급증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우한폐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티베트자치구에서도 확진환자가 나타났다. 결국 중국의 모든 성(省)에서 우한폐렴 환자가 나온 셈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3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우한폐렴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 중증 환자는 1370명이라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우한폐렴 의심환자는 1만2167명,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8만8693명에 이른다. 반면 증세가 호전돼 퇴원한 환자는 124명에 불과하다.

    중국 관영 CCTV는 29일 “우한폐렴 확진자가 2003년 당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확진자 6078명(본토 6055명), 사망자는 132명에 달해 사스를 넘어섰다고 CCTV는 설명했다.

    방송은 “티베트자치구(西藏自治区, 시짱자치구)에서도 우한폐렴 의심 증상자가 1명 나왔다”며 그가 환자로 판명되면 중국 31개 성 모두 우한폐렴 감염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30일 오후, 영국 BBC는 "티베트의 환자가 확진자로 밝혀졌다"면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제공하는 전 세계 우한폐렴 전염 상황판에 따르면, 확진환자는 7783명으로 중국 당국의 발표보다 조금 더 많게 나온다. 또한 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의심 증상자를 확진환자로 표기했다.

    현재 중국 다음으로 우한폐렴 환자가 많은 나라는 태국 14명, 일본 11명, 홍콩·싱가포르 각 10명, 대만 8명, 호주·마카오·말레이시아 각 7명, 프랑스·미국 5명, 한국·독일 4명 순이다. 아프리카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중국 이외에서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