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파이브 아이즈, 한국·일본·프랑스 추가해 기밀 공유 연합체계 발족 ”
  • ▲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첩보기관이 모인 연합체 '파이브 아이즈'의 핵심기관 국가안보국(NSA) 사무실. ⓒNSA 감사실 바탕화면 캡쳐.
    ▲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첩보기관이 모인 연합체 '파이브 아이즈'의 핵심기관 국가안보국(NSA) 사무실. ⓒNSA 감사실 바탕화면 캡쳐.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캐나다·호주·뉴질랜드를 아우르는 앵글로색슨 국가 정보기관 연대조직 ‘파이브 아이즈(Five Eyes)’가 한국·일본·프랑스와 함께 새로운 연합체를 발족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26일 전했다. 

    교도 “파이브 아이즈+3 협력체 발족 확인”


    교도통신은 “파이브 아이즈로 불리는 틀에서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 정보기관들이 북한 도발을 억지한다는 명목으로 한국과 일본·프랑스를 포함하는 ‘파이브 아이즈 확대판’을 발족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파이브 아이즈 확대판’도 있는데, 기존 ‘파이브 아이즈’에 우호국을 더한 확대판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하지만 참여국은 거론하지 않았다.

    통신은 “현재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분석정보만 공유하지만, 새로 발족한 틀이 작동하면 (대북)정보활동의 연계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미·일 정보협력 심도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같은 교도통신 보도는 2018년 하반기부터 나왔던 “에이트 아이즈(Eight Eyes) 결성… 일본·독일·프랑스 참여”라는 당시 일본 언론의 보도와 흡사하다. 독일 대신 한국이 포함됐다는 점이 다르다.

    한국군, ‘파이브 아이즈’ 핵심기관 NSA와 70년째 협력

  • ▲ 파이브 아이즈와 나인 아이즈, 포틴 아이즈 참여국가와 기관들. ⓒ레딧닷컴 공개사진.
    ▲ 파이브 아이즈와 나인 아이즈, 포틴 아이즈 참여국가와 기관들. ⓒ레딧닷컴 공개사진.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란 제2차 세계대전 말 미국과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결성한 신호첩보(SIGINT) 담당기관공동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주축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캐나다 통신안전청(CSE)·호주 신호정보국(ASD)· 뉴질랜드 통신보안국(GCSB)이다. 미국은 1955년 이를 “미국과 영국, 그리고 정보공유협약(UKUSA)에 협력하는 영연방국가와만 첩보를 공유한다”는 내용으로 바꾼다.

    ‘파이브 아이즈’는 이렇게 냉전 시작 전부터 9·11테러 이전까지 감청조직 ‘에셜런’을, 2001년 시작된 테러와 전쟁 때는 ‘프리즘’ ‘X키 스코어’ ‘템포라’ ‘머스큘라’ ‘스테이트룸’ 같은 각종 감시체계를 함께 운영했다.

    한국군은 미국 NSA와 1950년대부터 협력했다. NSA는 한국에 기지를 둔 것은 물론 연합부대도 운영한다. NSA의 연락사무소 격인 SUSLAK(Special U.S. Liaison Advisor to Republic of Korea, 미국 특별연락고문관 한국사무실)은 지금까지도 음모론의 대상이다. 이런 덕분인지 한국은 ‘포틴 아이즈(SSEUR, Fourteen Eyes)’로 알려진 14개국 정보기관 협력체에는 일찌감치 회원으로 들어가 있다.

    ‘파이브 아이즈’가 한국·일본·프랑스를 넣어 ‘에이트 아이즈’를 만들었다면, 한국 정보기관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머지않아 북한과 중국 대응만을 위한 별도의 기밀공유 시스템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