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결됐다…" 전후 사정 생략한 해명문으로 의혹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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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겸 방송인 최현석(49)이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계약서 위조 행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디스패치는 지난 17일 "F&B 회사를 설립한 한 시행사가 최현석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 재무이사 등이 최현석의 전속계약서 조항 일부를 바꿨고, 최현석은 여기에 사인을 하며 사문서 위조 행위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현석은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전속계약 문제로 법적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이후 상호 합의 하에 전 소속사와 합의서를 작성했고, 새로운 소속사로 이전하게 된 과정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전 소속사 관계자의 사문서 위조 행위에 가담한 사실로 피소된 사실이 있으나, 양측 합의로 고소가 취하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본 계약서 12조 1항·5항, 위조 의혹
보도에 따르면 최현석의 전 소속사 플레이팅컴퍼니의 재무이사 B씨는 최현석이 2018년 당시 소속사와 작성했던 매니지먼트 계약서 원본 중 두 개 조항을 임의로 수정했다.
B씨는 계약서 제12조(위약과 해지) 1항에 "갑이 금원 일부를 2개월 이상 (을에게) 연체할 경우 계약이 해지된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했고, "을은 마약, 도박, 성범죄 기타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범죄행위를 하거나 이에 연루되지 않을 의무가 있다"는 5항에서 '이미지'와 '도덕성' 관련 부분은 뺐다.
'상호 협의 하에 계약 해지를 진행한다'는 기존 조항을 '금전적 문제가 발생할 시 계약이 해지된다'는 내용으로 바꾸고, 손해배상 책임이 따르는 을의 행위 중에서 이미지와 도덕성 실추 부분은 제외한 것이다.
이를 두고 디스패치는 "2018년 '플레이팅컴퍼니'와 7년 계약을 맺은 최현석이 계약 해지를 하기 위해선 갑과 을의 합의가 필수적인데, B씨 등은 계약서에 '을에게 지급할 금원이 2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자동 해지된다'는 단서 조항을 삽입했다"며 사실상 계약 해지가 용이하도록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최현석은 지난해 6월 '플레이팅 컴퍼니'를 상대로 '매니지먼트 해지' 소장을 제출할 당시 위조된 계약서를 증거로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디스패치는 "기존 계약서 12조 5항에는 '이미지와 도덕성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이라는 문구가 있으나, 위조본에선 '이미지'와 '도덕성'과 관련된 문장이 통으로 사라졌다"며 이는 최현석의 '삼성 갤럭시폰'이 해킹돼 해외 사이트에 사생활 영상이 유포된 사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디스패치는 최현석이 12조 5항이 수정된 '위조 계약서'에 사인한 이유는 이미지와 도덕성에 대한 족쇄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며 그가 해커들로부터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적인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최현석은 18일 밝힌 입장문에서 "2018년 8월경 휴대폰 해킹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해킹된 자료에는 개인적인 생활 및 가족, 지인들의 개인 정보가 담겨 있었다"고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가족과 지인들이 받을 수 있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는 사건이 종결된 상태"라고 밝혔다.또 최현석은 "전 소속사로부터 전속계약 문제로 지난해 법적 조치를 받은 바 있으나 이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상호 합의 하에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디스패치가 언급한 문제(사문서 위조 가담 행위)로 전 소속사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그러나 그는 "현재는 법적 조치가 취하됐고, 새로운 소속사로의 이전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는 무관하다"며 보도 내용 중 일부 와전된 부분이 있음을 강조했다.
"사문서 위조로 법적 조치 받았지만 현재 취하"
최현석의 주장에 따르면 현 소속사 위플이앤디와 전 소속사 플레이팅컴퍼니 측이 최현석의 전속계약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다 최근 합의서를 작성하고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문서 위조죄는 '친고죄'나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양측이 합의를 하더라도, 양형에만 참작될 뿐 수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경찰은 B씨 등이 주도한 사문서 위조 사건을 여전히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운영 중이던 '쵸이닷 레스토랑'를 폐점하고 소속사를 위플이앤디로 옮긴 최현석은 19일 서울 성수동에 퓨전레스토랑 '중앙감속기'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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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뉴데일리DB / 최현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