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자택서 교남동 아파트로 이전… 한국당 '대항마'는 아직 안 정해져
-
- ▲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월 총선을 3개월 앞둔 15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복귀했다. 이 전 총리는 "당에 6년 만에 돌아와 감개가 무량하다"고 토로했다. 또 "종로로 이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4월 총선에서 종로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첫 일정으로 당 최고위회의 참석해 신고식이 전 총리는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복귀인사를 했다. 이 전 총리는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 감개가 무량하다"며 "그런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해찬 대표는 환영사에서 "어제 (이 전 총리의) 말씀을 들어보니 백수다운 백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셨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좀 쉬시라고 말씀 못 드리고 당으로 모셨다"며 "총리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좋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본다.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총리를 지낸 분을 당 상임고문으로 모시게 됐는데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 핵심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과 국민은 이 전 총리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격무에 피곤할 텐데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이 전 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문 의장은 이 전 총리가 세운 대통령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2년7개월13일)과 관련해 "우리 같이 단명총리가 많은 곳에서 엄청난 기록"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전 총리는 문 의장에게 "의장님이 청년정치인이던 시절 제가 출입기자로서 뵀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며 "햇병아리 시절부터 의장님에게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종로 출마설에 "확정 주체는 당... 당에서 결정해줘야"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 총리는 2월 초 서울 잠원동 자택을 떠나 종로구 교남동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내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그것을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해줘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에서 종로 출마를 요청하면 거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전 총리는 총선에서의 역할과 관련 "선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면 그 일부로서 뭔가를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당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총선을 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 전 총리는 "우선 당에서 어떤 역할을 제게 주문할 것인지가 나올 때까지는 제가 서두르고 독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당에서 역할을 맡을 때까지는 그동안 제게 요청이 들어왔던 소소한 일정들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전 총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이 전 총리는 다음주부터 당사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