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북쪽 발라드 공군기지 피격, 미국인 인명피해 없어…친이란 민병대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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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군기지가 정체불명의 세력들로부터 로켓탄 공격을 받아 이라크 군인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집단은 아직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 정체불명의 세력으로부터 로켓탄 공격을 받은 발라드 공군기지. 과거에는 미군도 많이 주둔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철주했다. ⓒ미공군 공개사진-위키피디아.
이라크 군 관계자는 “오늘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발라드 공군기지가 로켓탄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라크 군 장교 1명과 병사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에 전했다. 이라크 군에 따르면, 로켓은 바그다드 북쪽 8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날아왔다. 최소한 6발의 로켓이 발라드 공군기지에 떨어졌고, 그 중 한 발은 기지의 식당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드 공군기지는 최근까지 미군이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던 곳이었다고 이라크 군은 밝혔다. 미군은 이곳에서 이라크가 보유한 F-16 전투기 유지보수를 하며, 이라크 공군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교관과 고문단을 주둔시켜왔다.
통신은 “최근 미국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을 제거했고, 이란은 미군 주둔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쏘아 보복했다”며,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 반면 양측의 갈등이 이라크 내에서 대리전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보인다”며 이번 공격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 공군기지 공격에 대해 “화가 났다”는 트윗을 올렸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라크 공군기지에 또 다른 로켓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화가 났다”며 “(이라크 군) 부상자들의 쾌유와 함께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그 대가를 치르도록 이라크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은 트윗에서 “이라크 정부에 충성하지 않고, 이라크 주권을 계속 침해하는 집단은 반드시 끝장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