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중진압박, 총선 흥행 노림수"… "리더십 위기 황대표의 험지는 종로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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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식화 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이 정권이 아무리 악날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며 이같이 말했다.황교안 대표는 3일 한국당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최한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며 "우리 당 많은 중진들도 함께 험한 길로 나가 주시면 좋겠다"며 중진들의 험지 출마 동참을 촉구했다.황교안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 만들어 낼 것"이어 황 대표는 "우리당의 뜻있는 모든 의원들과 동지들이 험지로 가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며 "과거를 보지 말고 변화해가는 한국당을 보고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며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이로써 일각에서 제기됐던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로 나서 한국당의 전체적인 선거를 총괄할 것'이라는 예측은 없던 것이 됐다. 황 대표는 기자들의 '험지가 어디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황 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종로에서 맞붙는 그림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수도권 험지라는 것은 위치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누구인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황 대표가 말한 험지는 종로일 가능성이 99%이고, 종로에서 이낙연 총리와 맞붙는 그림은 선거에 대한 관심도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黃, 총선 거취 처음으로 밝혀… 종로 빅매치 현실화?황교안 대표가 총선에서의 자신의 거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가 험지 출마를 스스로 자처하면서 한국당내 중진들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지지부진했던 인재영입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황 대표는 최근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로 당내에서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황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당분간 당내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황태순 평론가는 "패스트트랙을 무기력하게 내준 황 대표에 대한 리더십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가 한국당에서 많이 나온다"며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이런 목소리를 한국당 지지자들 앞에서 단번에 잠재울 수 있는 타이밍에 공식적으로 험지출마를 밝힌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당 소속 초선의원은 "당내에서 그동안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그냥 통과시킨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었다"며 "비대위 구성과 같은 말이 나오는데 리더십을 흔드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