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LG 선수 6명, 음주·폭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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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유명 야구선수가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과거 폭행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전·현직 야구스타들의 '흑역사'가 다시금 회자되는 모습이다.
정수근, 경기장 밖 '4번' 사고치고 은퇴
두산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롯데자이언츠에서 선수 장갑을 벗은 정수근(44)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총 4차례 사건사고에 연루되는 흑역사를 썼다.
정수근은 2003년 두산베어스 시절 하와이 전지훈련 중 교민을 폭행해 450달러의 벌금형을 받았고, 2004년 7월 부산 해운대에서는 일반 시민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출장 금지'와 500만원의 제재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출장 금지 징계가 해제돼 그라운드에 복귀한 정수근은 2008년 7월 16일 새벽 만취 상태로 아파트 경비원과 경찰관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KBO로부터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다.
2009년 6월 징계가 풀려 롯데자이언츠로 돌아온 정수근은 같은 해 8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소재 호프집의 한 종업원이 "술을 마시던 정수근이 갑자기 웃통을 벗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또 다시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후 정수근을 신고한 종업원이 "허위 신고였다"고 해명했으나 KBO는 "진위 여부를 떠나 선수가 경기 외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라며 정수근에게 '무기한 실격'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정수근은 9월 15일 은퇴를 선언했다.
박정태, 음주운전에 버스기사 폭행‥ 운행 방해까지
현역 시절 롯데자이언츠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던 박정태(52)는 지난해 1월 18일 부산 금정구에서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31%)로 시내버스에 올라타 운전기사를 폭행하는 '기행'을 저질러 야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박정태는 이날 0시 35분경 지인들과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해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횡단보도에 주차하고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렸다.
이때 박정태의 차량 때문에 주행이 힘들어진 버스 운전기사 B씨는 수차례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빼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정태는 승용차를 2∼3m 앞으로 이동시켜 공간을 내준 뒤 이내 버스를 뒤따라가 B씨와의 다툼을 이어갔다.
급기야 버스 안으로 올라탄 박정태는 B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버스 핸들을 두 차례 좌우로 꺾으며 운행을 방해했다. 당시 버스 안에는 5명의 승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박정태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임정우, '데이트 폭력'으로 스프링캠프 아웃
현역 선수 중에는 LG트윈스 투수 임정우(30)가 여자친구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임정우는 2017년 12월 서울 강남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여자친구가 결별을 요구하자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았다. 당시 여자친구와 합의한 임정우는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제재를 받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5년간 음주나 폭행 등으로 제재를 받은 현역 야구선수 가운데 LG트윈스 소속이 5명(정찬헌·정성훈·윤지웅·임정우·윤대영)이나 된다는 점이다.
정찬헌·정성훈·윤지웅 등 3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출장 정지나 벌금형 등의 처분을 받았다. 윤대영은 지난해 2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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