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적사항만 확인한 뒤 돌려보내… 추후 소환조사 방침
  • 현역 야구선수가 자신의 싸움을 말리던 시민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새벽 1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소재 아파트 인근에서 B(남)씨를 폭행한 혐의로 LG트윈스 선수 A(26)씨를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여자친구 C씨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려 다가온 B씨의 얼굴을 발로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3년 전, 한 리얼리티 멜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유명세를 탔던 일반인 여성이다.

    'A씨에게 맞아 얼굴이 부었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그러나 A씨가 만취한 상태인데다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경찰은 일단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2013년 LG트윈스에 입단해 2018년부터 1군 투수로 활약 중이다.

    LG트윈스 측은 "현재 구단 차원에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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