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 사퇴시한인 오는 16일 이전 사임할 듯… "청와대,정세균 총리후보자도 밀어붙일 듯 "
-
- ▲ 이낙연 국무총리ⓒ뉴데일리DB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세균 총리 후보자 인준안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16일 전에 물러날 전망이다.2일 중앙일보는 복수의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같이 단독 보도했다. 국무총리는 국가공무원법 제2조에 해당하는 공무원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로부터 9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오는 16일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출마자의 사퇴 마감일이다. 이낙연 총리가 이날 사임한다면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14일이나 15일 사임할 것이 유력하다. 사임 형식은 이 총리가 사표를 내는 모양새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총리가 당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놓아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이 총리 사퇴를 승인했다는 얘기도 나왔다.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7~8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우리 헌법상 국무총리는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제86조 1항). 청문회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최근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을 둘러싼 정당 간 갈등을 볼 때 임명동의가 쉽게 진행되긴 어려워 보인다.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현 청와대와 여권의 특성상 국무총리 임명동의 역시 되든 안 되든 밀어붙일 것"이라며 "이 총리가 그걸 믿고 사임을 결정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이 총리의 종로 출마설 또한 점점 굳혀가는 분위기다. 그동안 종로에서만 내리 2선을 한 정세균 의원(6선)이 총리 후보로 지명된 상태이며, 출마가 예상되던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정계를 떠난데다 청와대 선거개입으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민주당 후보로 종로에서 출마할 그만한 거물급 인사가 많지 않아 당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이 총리가 거부하기 쉽지 않다. 이 총리와 가까운 민주당 내 인사도 '대통령을 하려면 검증을 피하면 안 된다'며 종로 출마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종로 출마를 병행해달라는 요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에 따라 이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간 종로 빅매치도 거론된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특정인과 대결을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한편, 이낙연 총리 사임설과 관련해 본지가 국무총리비서실에 사실 여부를 물었으나 비서실 관계자는 "총리로부터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