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께, 'Moon Light' 피아노 연주 헌정… "이 곡 들으면 달빛의 은은함이"
  • ▲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헌정했다. ⓒ박경미tv 유튜브 캡쳐
    ▲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헌정했다. ⓒ박경미tv 유튜브 캡쳐
    비례대표인 박경미(55)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경미TV’에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연주를 올리면서 한 말이 화제다. 박 의원은 이날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월광소나타를 듣고 있으면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달빛의 은은함이 느껴진다"며 문 대통령의 성정을 베토벤의 소나타에 비유했다. 

    영상에 붙은 제목이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 'Moon Light'"였다.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헌정하겠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월광소나타’의 전개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월광소나타’에 대해 "이 곡은 우울하게 시작하지만, 밝아지기도 하고, 다시 가라앉기도 하고, 중간 부분에는 한껏 기대감에 부풀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낙담하게 되고, 다시금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감정의 기복이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말했다. 

  • ▲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월광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경미tv 유튜브 캡쳐
    ▲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월광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경미tv 유튜브 캡쳐
    월광소나타 전개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상징?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쏴대고 우울했다. 하지만 2018년 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청신호가 켜졌고, 특히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그러나 하노이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어 낙심하게 되지만 또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베토벤에 비유하기도 했다. 

    월광소나타 3악장 소개하며 ‘文의 국정 후반’에 기대 표명

    박의원은 먼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음악천재였던 베토벤은 화음의 패턴과 감동의 정도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곡이 가능했다"고 베토벤의 삶을 소개했다. 그러고는 월광소나타의 3악장 이후를 들으며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전망했다. 

    그는 이 곡의 3악장을 두고 “폭풍이 몰아치는 듯 빠르고 화려하다. 주제 선율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질풍노도와도 같다"고 평하며 "조만간 문재인 정부가 월광소나타의 3악장에 도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그동안 조용히 추진하던 정책들이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길에 화려한 3악장이 연주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이종훈 평론가 “아무래도 내년 총선과 연관 있는 듯”

    박 의원의 ‘문비어천가’에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진박을 자칭하는 사람들도 이런 건 안 하던데, 요즘은 국회의원이 이런 것도 한다"고 비꼬았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내년 총선과 연관짓고 싶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며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