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 투자·약정한 코링크PE 자금 관련된 곳… 올 초에도 '전환사채 담보대출'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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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 12일 대출규정 위반 의혹을 받는 상상인저축은행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정상윤 기자
검찰이 대출규정 위반 의혹을 받는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환사채(CB) 등의 담보대출 과정에서 현행법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54) 전 법무부장관 일가가 투자·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코링크PE) 자금과 관련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 씨 측에 20억원가량을 대출해줬다.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조범동 측에 20억 대출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상상인저축은행 본점과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에서 수사의뢰한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저축은행법 위반을 이유로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한 징계안을 통과시켰다. 상상인그룹 최대 주주인 유준원 대표는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기관경고 징계를 내렸다.상상인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보로 특정 회사에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이 회사의 지분 5% 이상을 취득했으나,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8월20일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 측에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110만 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WFM은 코링크PE가 투자한 곳이다.상상인저축은행, 올 초에도 전환사채 담보대출 논란상상인저축은행 측의 이 같은 전환사채 담보대출 논란은 올 초에도 있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A씨가 사외이사로 있던 D사의 사실상 지배주주인 경영컨설팅업체 B사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아 D사의 전환사체를 매입하고, 이 전환사채를 은행 측에 담보로 제공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본지 취재 결과, B사는 D사의 제5차 전환사채(CB) 141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120억원에 대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80억원)과 상상인저축은행(40억원)이 1순위 담보권자로 설정돼 있었다. 통상적인 주식담보대출 인정비율(LTV·70%)을 고려하면 100억원에 이르는 대출이 실행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