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당원 중 2000명만 사퇴요구" 이 대표 발언에 반발… '문빠'들 국민청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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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원 기자
'조국사태' 사과 이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중심으로 빗발친다. 이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을 “2000명밖에 안 되는 극소수"라고 ‘폄하’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증폭됐다. 이 대표의 발언에 분노한 당원들은 청와대 게시판에 ‘이해찬 대표 퇴진’ 국민청원으로 올리기까지 했다.이 대표는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은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퇴’에 관한 질문을 받고 "권리당원이 70만 명 가까이 되는데, 당원 게시판에 들어와 사퇴 요구하는 사람은 합쳐도 2000명"이라며 사퇴 요구자들을 ‘극소수’로 표현했다.'이해찬 사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이 대표의 발언 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퇴 요구는 걷잡을 수 없이 거세졌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내가 2001번째 반대하는 사람이다" "극소수 중 1인이 요구한다, 사퇴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한 당원은 "사과하려면 조국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해야지, 여당 대표가 할 언행인가"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다른 당원은 "당원에게는 선출직 당직자의 소환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이 대표의 소환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극소수' 발언 이후 이틀째인 1일 현재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폭증했다. 이미 수천 건에 달한다는 게 한 권리당원의 전언이다.이 대표 사퇴 요구는 지난 3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등장했다. '이해찬 대표 퇴진'이라는 제목으로 등장한 청원에는 1일 현재 1만 명 넘는 사람이 ‘동의’를 표했다. 청원자는 "이해찬 대표를 퇴진시키려는 사람이 2000명 밖에 안 되는지 확인하고, 국민의 의지를 모으기 위한 청원"이라고 청원을 소개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퇴진을 원하는 사람이 당원 70만 명 중 극히 일부인 2000명뿐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남북 공동선언 국회 인준도 나몰라라 하고 정부와 대통령에 비협조적이며 유죄판결을 받은 이재명 지사를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당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해찬, 친문 지지자들과 선 못 그을 것"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당내 온건파들의 요구를 수용해 조국사태에 대해 사과했는데, 이번에는 골수 친문 지지자들의 사퇴 요구로 이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또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이 대표가 (친문 지지층과) 선을 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실 지난 조국사태에 대한 사과도 매우 부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총선기획단을 구성 중"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난 12월10일쯤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또 다시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