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 근거로 ‘검찰 조국 내사설’ 주장… 네티즌들 "뇌썩남" "유적유"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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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유시민(61)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조국사태’ 와중에 조국(54) 전 법무부장관 일가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주장한 발언과 최근 검찰을 비판한 발언이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온라인상에서는 유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패러디해 조롱거리로 삼는가 하면,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대신 ‘유적유(유시민의 적은 유시민)’ ‘유스트라다무스’ 같은 비아냥도 난무한다.유 이사장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의 ‘8월 초 조국 내사 의혹’에 대한 근거라며 자신이 전해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 방송했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26일 “알릴레오는 29일 저녁 6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검찰의 요구에 응답하겠다”고 밝혔다.‘조국 내사설’ 꺼낸 근거에… ‘추측’ ‘추론’만 난무유 이사장은 이날 ‘조국 내사 의혹’의 근거로 윤 총장이 8월 초쯤 현 정권과 밀접한 A씨와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제시했다. “조국 전 장관이 지명된 8월9일과,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압수수색이 있던 같은달 27일 사이 나왔던 (윤석열 총장의) 발언”이라며 소개한 윤 총장의 발언은 이렇다.“조국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장관이 돼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을 직접 뵙고 보고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 된다.”유 이사장은 “윤 총장 발언 중 일부를 봤을 때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혐의가 뚜렷하다고 판단한 듯한데, 이 시점이 공식 수사 착수 전”이라며 “윤 총장에게 이 같은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내사 자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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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녹취 자료가 나오거나 결정적 증인이 등장하지 않아 또 다시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방송 내내 ‘추론’ ‘추측’ 등의 단어를 반복하며 자신의 주장이 ‘합리적 의심’이라고 되풀이해 무의미한 주장이라는 지적도 있다.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방송에서도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컴퓨터 반출이 증거인멸이 아닌 증거보전 차원의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검찰과 법조계 등으로부터 “궤변”이라는 비판도 들었다.이처럼 유 이사장이 조 전 장관 일가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추론’ ‘추측성’ 주장만 반복하자, 네티즌들은 과거 유 이사장의 발언을 조롱거리고 삼았다. 대표적으로 온라인상에 잘 알려진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는 발언이다.'조적조'에 이어 '유적유'… ‘구라레오’ ’촉새레오’ 등 알릴레오 패러디도실제로 유 이사장 관련 기사에는 유 이사장의 ‘뇌가 썩는다’는 발언을 비꼬는 댓글로 가득하다. 네티즌 jear****은 “뇌썩남답다. 60 넘으면 뇌가 썩는다메?”라고 했고, weyo****은 “당신의 과거 발언 중에 사람 나이 60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 했는데 당신의 지금 뇌는 인조냐?”고 조롱했다. 네티즌 good**** 역시 “유시민, 1959년생입니다. 본인 말대로 뇌가 썩은 건가요?”라고 반문했다.유 이사장은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 중앙대학교 특강에서 “50대에 접어들게 되면 죽어나가는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 뇌세포보다 많다. 사람이 멍청해진다”며 “개인적인 원칙 중 하나가 가능하면 60세가 넘으면 책임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고 말했다.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있는 자리는 가지 말자”며 “이게 내 소신 중에 하나”라고도 강조했다.이 주장에 따르면 1953년생인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 있는 자리에 가선 안 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 나이로 올해 67세다.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이용한 패러디도 네티즌들 사이에 열풍이다. ‘입 열면 구라레오’ ‘주둥이 촉새레오’ 같은 유 이사장을 직접 조롱하는 제목은 물론,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조국이 왕이레오’ ‘장관은 꼭할레오’ ‘머리칼 넘길레오’도 있다.이 외에도 조 전 장관의 딸 입시문제와 관련해 ‘표창장 가짜레오’ ‘인턴도 허위레오’ ‘논문은 베낄레오’ 등 셀 수 없이 많은 알릴레오 패러디들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