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를리오즈 서거 150주년 기념 작곡가 시리즈 서울시향의 '환상 교향곡' 포스터.ⓒ롯데문화재단
    ▲ 베를리오즈 서거 150주년 기념 작곡가 시리즈 서울시향의 '환상 교향곡' 포스터.ⓒ롯데문화재단
    서울시향이 프랑스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1803~1869)의 실연의 아픔을 재현한다.

    롯데콘서트홀(롯데문화재단 대표 김선광)은 2019년 서거 150주기를 맞이한 액토르 베를리오즈의 작품을 '작곡가 시리즈'로 선정해 지난 9월에 이어 11월 16일 오후 5시 선보인다.

    베를리오즈는 의대에 진학했다가 파리 음악원으로 옮겨 본격적인 예술가의 삶을 살았다. 1830년 로마 대상을 수상하고 '로미오와 줄리엣', '트로이 인', '테 데움' 등을 작곡했으며 새로운 관현악법을 소개한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프랑스 출신 루도빅 몰로의 지휘로 '환상 교향곡'을 만날 수 있다.

    베를리오즈는 당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는 영국의 연극 배우 해리엇 스미드슨에게 반해 열렬히 구애했지만 냉정히 거절당해 큰 상처를 입는다. 이러한 실연의 아픔 위에서 탄생한 작품이 '환상 교향곡'이다.

    전체 다섯 악장으로 구성된 '환상 교향곡'은 1830년 12월 5일 파리에서 초연됐다. 각 악장마다 제목을 가지고 있는 표제 교향곡으로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들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의 밤, 축제의 꿈'으로 이어진다.

    이례적인 거대한 편성에 독창적인 관현악법에서 비롯된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색이 빚어내는 이 곡은 음악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에 가까울 만큼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