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씨앤티 최 대표, 유민봉의원실에 “정경심 교수가 실소유주라고 들었다” 밝혀
  • ▲ 조국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DB
    ▲ 조국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DB
    ‘조국 가족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라는 증언이 나왔다. 코링크PE의 ‘몸통’으로 알려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정 교수를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코링크PE의 핵심 투자처인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는 지난 15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조범동(조 장관의 5촌 조카)에게 ‘진짜 돈을 누가 넣었느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라고 하다가 나중에 ‘정경심 교수’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정 교수가 GP(운용사)”라고 했다는 것이다. 월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운용사 코링크PE로부터 13억8000만원을 투자받은 기업이다.  

    검찰은 그동안 ‘조범동 씨가 아내 이모 씨를 통해 정 교수에게 빌린 돈 5억원 중 2억5000만원을 코링크PE 설립 종잣돈으로 썼다’고 보고,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대표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애초부터 정 교수가 코링크PE 설립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정경심, WFM 경영 개입 정황도 ‘속속’… 자본시장법 위반 정황 

    이에 앞서 정 교수는 코링크PE의 또 다른 핵심 투자처인 2차전지업체 WFM(더블유에프엠)의 경영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검찰이 ‘정 교수가 WFM의 매출과 사업목표를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부터다. 

    WFM은 정 교수가 조범동 씨 부인 이씨 명의로 11억원 규모의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앞서 WFM은 2018년 12월~2019년 6월 7개월 간 정 교수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2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아울러 정 교수의 자산관리 담당자였던 김모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검찰에서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쯤 WFM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에선 투자자가 운용사의 업무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