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켄 고스 CNA 국장, 로버트 매닝 연구원”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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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북 양측이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 ‘뉴욕채널’을 가동 중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국무부는 “밝힐 만한 양측 간 만남은 없다”고 답했다. ‘뉴욕채널’이란 유엔 대표부를 통한 미북 간 소통 라인을 말한다.
- ▲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뉴욕채널'이 가동된다는 것은 김 대사도 미국과의 대화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현지시간) 미북 간 실무협의에 관한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켄 고스 미국해군센터(CNA) 국장,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의 관측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지금 (미국과 북한이) 뉴욕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추정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미북이) 실무협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이번 실무협상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합의 이행을 위한 이정표를 도출해내는 생산적인 협상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스 국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뉴욕채널을 포함해 양국이 선호하는 경로를 통해 현재 실무협상을 위한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은 미북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기에 앞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성명, 최선희 부상의 담화를 공개함으로써 체제 안전과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다”며 “이는 미국이 협상장에 들어섰을 때 북한의 요구에 놀라지 않도록 미리 사전준비작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닝 연구원 “실무협상 재개돼도 북한이 협상 걷어찰 것”
매닝 선임연구원도 “미국 국무부가 현재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북 간 뉴욕채널의 유용성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매닝 연구원은 “하지만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최대한의 요구를 할 것이고, (핵시설에 대한) 충분한 검증 조치를 거부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비난하고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암호화폐 탈취를 통해 수억 달러를 축적하고, 중국·러시아와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식으로 ‘새로운 길’을 추구한다”며 “미국이 비핵화 대화에 진지한 자세와 융통성을 보이는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해 진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현재 뉴욕채널이 가동되느냐”는 질문에 “현재 발표할 (미국과 북한 간) 만남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9월 말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합의된 시간과 장소에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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