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재산인 전파가 조국을 위해 사용됐다. '전파의 사유화' '전파의 조국화'다
  • 우울한 하루다. 조국 후보자에게 TV방송이 인질로 잡혀버렸다. 모든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이 '조국의 방송' '조국을 위한 방송' '조국에 의한 방송'이 되었다.

    채널을 이리 돌려도 조국, 저리 돌려도 조국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방송을 국민은 경험하는 하루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는 조국을 위해 3시간 넘게 사용됐다.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 '전파의 사유화' '전파의 조국화'다.

    2일 국회에서 2건의 '진짜 청문회'가 열렸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가 한창 진행중인 오후 2시경 느닷없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한다고 통보했다. 조국의 노림수에 '가짜 청문회'가 성사됐다. 반면 '진짜 청문회'는 들러리로 전락했다.

    조국의 뜻대로 방송은 따랐다. 2019년 9월 2일은 전무후무한 방송 유린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조 후보자가 쓴 2017년 1월 13일 트위터 글을 소개한다. "박근혜, 22일 또 기자회견 한다고? 어떤 얼빠진 기자들이 중대범죄 피의자의 범행 부인과 일방적 항변을 공손히 받아 적고 보도 하는지 봐야겠다." '2017년 조국'이 '2019년 조국'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오늘 '가짜 청문회'에서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부인과 일방적 변명'만 들어야했다.

    조 후보자는 '진짜 청문회'를 짓밟았다. 특권과 반칙으로 얼룩진 '가짜 청문회'를 급조했다. 그 가짜드라마에 방송과 전파를 동원했다. 이 자체만으로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결격이다.

    2019. 9. 2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
    국회의원 박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