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 대사 '초치'에 우려… "문 정권 반미 DNA 나오고 있다" 나경원도 개탄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뉴데일리 DB.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9일 문재인 정부의 반미 기류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전날 외교부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개비판 자제'를 요구한 데 대한 우려와 반발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자해외교'를 언급했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반미 DNA'를 거론했다. 

    황교안 "美, 한국 독도방위훈련 전례 없는 공개 비판"

    황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로 한미갈등이 위험수위를 넘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 안전까지 거론하고 있다"며 "한일 갈등관계의 가장 중요한 중재자인 동맹 미국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런 상황에 우리 외교부는 미 대사를 불러서 공개 메시지를 자제하라고 항의했다. 국내외 여러 외교전문가들은 한일 캠페인을 국내정치에 이용한 데 이어 이제 반미 캠페인까지 벌이는 것 아니냐" 비판했다.

    나경원 "반일 선동도 모자라 반미 선동하나"

    이어 "문재인 정권의 외교는 실익도 없고 고립만 자초하는 자해외교다. 당장 미군이 우리의 독도방위훈련에 대해 전례 없는 공개비판을 했다. 그동안 철저히 중립을 지켰던 미국이 일본 편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도 "'반미 DNA'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며 문 정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를 단순한 한일 정보협정만으로 인식했다면 문 정권은 너무 무책임하다. 그런데 잘못은 인정할 생각을 안 하고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윽박질렀다"면서 "이제 반일 선동도 모자라 반미 선동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 정권의 반미 DNA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한미동맹을 깨는 것은 정권 몰락을 자초할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