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극 '엔드게임' 포스터.ⓒ극단 76
극단 76이 2년 만에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연극 '엔드게임'(사무엘 베케트 작, 기국서 연출)이 9월 6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된다.부조리극의 대표적인 작가 사무엘 베케트(1906~1989)가 1957년에 발표한 '엔드게임'은 그의 히트작 '고도를 기다리며'의 후속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라져 가는 세계에서 마지막 생존자들이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눈이 멀고 몸이 마비돼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햄과 햄이 노예처럼 부리는 아들 격의 클로브, 쓰레기통 속에 살면서 가끔 머리를 내밀며 과거의 추억을 되뇌는 햄의 부모 내그와 넬이 주인공이다.'엔드게임'은 '유희의 종말', '게임의 종말' 등으로 번역돼 왔으며 체스에서 왕을 잡기 직전 외치는 용어이기도 하다. 어떤 움직임으로 패배를 피할 수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1976년 창단한 극단 76은 동시대의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대표이자 상임연출가로서 극단을 꾸려온 기국서 연출은 "연극을 하겠다는 열정만으로 무대를 채울 수 있다면 그 에너지는 어디선가 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연극 '엔드게임'은 정재진, 이재희, 하성광, 김규도 네 명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9월 21일 오후 1시 30분에는 알과핵 소극장에서 세미나 형식의 '베케트 VS 베케트'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