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조국 논란 덮기 위한 꼼수"… "안보청문회 열자" 오신환도 맹공격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뉴데일리 DB.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뉴데일리 DB.

    청와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야당이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 안보연석회의에 참석해 "당장 미국이 문재인 정부와 지소미아를 적시하며 강한 유감과 실망감을 표명했다. 앞으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백해무익하고 자해행위와 다름 없는 결정을 내린 이유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을 덮기 위해 강행한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지소미아 종료는 청와대가 지난 2일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 결정 이후 20여 일 만에 내린 결론으로,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경원 "정권교체해서 안보 지켜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배경에 '조국 후보자 논란'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종료 결정을 두고 "(조국 후보자 사태를 덮기 위한)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며 "지소미아 파기를 철회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겠지만, 답은 하나다. 빨리 정권교체해서 다시 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국내 정치 셈법에 기초한 것 아니길”


    바른미래당도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손학규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도 이해한다는 공허한 답변을 할 게 아니라, 어떤 후속 전략 대책이 있는지 상세히 밝혀야 한다"며 "국내 정치 셈법에 기초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는 일방적인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며 "국회 차원의 안보청문회를 열자"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