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 포스터.ⓒ예술의전당
    ▲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 포스터.ⓒ예술의전당
    첫사랑보다 달콤한 황혼의 끝사랑이 5년 만에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과 덕우기획(대표 신연욱)은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9월 2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위성신·오영민이 공동으로 쓰고 위성신이 연출하는 '늙은 부부이야기'는 배우자와 사별한 후 외롭게 살던 두 사람이 노년의 나이에 만나 서로 의지하고 사랑을 만들어나가는 2인극이다.

    2003년 초연 이래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4년 이후 대학로를 떠나 있다가 5년 만에 새롭게 재탄생한다. 위성신 연출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옛 애인의 전화만큼이나 설렌다"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과 국회의원으로 활동 한 바 있는 정한용이 소극장 나들이에 나서 눈길을 끈다. 김명곤·정한용은 평생을 양복쟁이로 살며 두 아들을 키운 날라리 할아버지 '박동만' 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정한용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늙은 부부 둘이 사랑하는 것이 과연 섹시하고 아름답게 비춰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늙어갈수록 오히려 사랑의 알맹이를 잘 볼 수 있게 되고, 본질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사별 후 세 딸을 출가시키고 살아가는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 역은 차유경과 이화영이 연기한다. 자신보다 10살 이상 많은 역할을 맡은 이화영은 "관객들이 욕설 너머 감추어진 점순의 풋풋한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