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자기소개서에 기재… "연구활동 내역 평가하지 않았다" 조국 주장과 달라
  •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딸의 부정입학 의혹은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정상윤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2010년 고려대 입학 과정에서 자신이 제1저자로 돼 있는 단국대 논문 관련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언급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조씨는 한영외고 2학년 때인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같은해 12월 단국대 의대 교수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도 게재됐다.

    고등학생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두고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 측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이날 법무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대 입시와 관련해 2009년 논문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거나 논문 원문을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문회준비단은 "(조씨가 응시한) '세계선도인재전형' 1단계 반영비율 60%를 차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외체험학습상황'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에서 관련 이론을 습득하고 연구에 참여했다는 내용만 기재되어 있을 뿐 논문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

    그러나 조씨는 고려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학교 의료원 의과학연구소에서의 인턴쉽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되었으며…"라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 학교생활기록부의 '교외체험학습상황'란에도 "2007년 7월23일부터 8월3일까지 14일간 단국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에서 유전자 구조와 복제과정에 대한 이론 강의 습득 등 연구에 참여했다"고 돼 있다. 

    2010년 고려대 입시요강에서 '세계선도인재전형'의 평가방법은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교과 및 비교과)과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함"이라고 명시했다. 

    조씨가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한 단국대 논문 관련 내용이 평가에 반영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앞서 조 후보자 측이 "딸이 지원한 입학전형에서는 교과 성적이 아닌 연구활동내역 등은 평가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대해 청문회준비단은 "당시 후보자의 딸로부터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논문 관련 내용이 있었다는 말은 들었으나 자료가 확보된 상황이 아니므로 공식적으로 공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