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새 무기들을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 트럼프 흉내 내며 '위원장 명령' 발표
  • ▲ 한국군의 에이태킴스를 닮은 신무기 발사에 성공하자 좋아하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군의 에이태킴스를 닮은 신무기 발사에 성공하자 좋아하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군 과학자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김정은은 이때 ‘위원장 명령 제○○호’라고 호칭하며, 미국 대통령 흉내를 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이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의 군사칭호(군 계급)를 올려줬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이번에 과학자들의 진급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 명령 제008호’라고 이름 붙이고 공개하는 행태는 과거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와 다르다. 마치 미국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연상케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전의 대통령들과 달리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마다 언론에 공개하며 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한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는 행정명령은 과거와 달리 그 내용이 세계적으로 알려진다.

    이날 진급한 군 과학자는 103명. 노동신문은 이들의 이름을 계급별로 명시했다. 전일호는 상장(중장에 해당), 김용환은 소장(준장에 해당)으로 진급했고, 진형식을 비롯해 12명이 대좌(대령과 준장 사이)로 진급했다. 상좌(중령과 대령 사이)와 중좌(중령에 해당)로 진급한 과학자들도 각각 30여 명에 달했다.

    김정은은 이들을 진급시키면서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이 노동당 제7차 대회 결정과 제8차 군수공업대회 정신을 높이 받들어 무적의 군사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강력한 새 무기들을 연속적으로 개발·완성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난도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과학자들의 공로를 당과 정부 이름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군사칭호를 올려줄 것을 명령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