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사랑의 끝' 메인포스터(왼쪽)와 콘셉트 컷.ⓒ우란문화재단
    ▲ 연극 '사랑의 끝' 메인포스터(왼쪽)와 콘셉트 컷.ⓒ우란문화재단
    연극 '사랑의 끝(LOVE’S END)'이 작품의 주제를 뚜렷이 드러낸 메인 포스터와 콘셉트 컷을 공개했다.

    프랑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파스칼 랑베르의 연극 '사랑의 끝'은 여자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의 이별의 순간을 그려낸다. 전반부 남자, 후반부 여자의 두 개의 긴 독백으로 이뤄진 파격걱인 구성과 연출이 돋보인다.

    이별을 이야기하는 순간 '언어'라는 무기를 서로에게 다르게 사용하는 작품 내용에서 착안한 메인 포스터는 배우 문소리와 지현준의 입 위를 가린 강렬한 레드 컬러의 테이프로 눈길을 끈다.

    콘셉트 컷은 남자와 여자의 눈을 가로지르는 세로 선으로 남녀의 각기 다른 시점, 서로를 갈라놓는 듯한 눈물의 느낌을 표현했다. 배우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허하고도 불안한 감정은 이들이 과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문소리는 "관객들 마음 하나하나에 칼을 꽂는 듯한, 사랑의 끝에 느낄 수 있는 아픔과 처절함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현준은 "헤어짐을 맞은 두 남녀의 입장과 생각에 대해 밑바닥 깊숙이 있는 것까지 쏟아낼 수 있는 공연이다"고 덧붙였다.

    연극 '사랑의 끝'은 2011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안돼 프랑스를 비롯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각국에서 만나고 있다. 9월 7일부터 27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되며,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