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건축전 한국관 사상 첫 여성 예술감독이 탄생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는 2020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7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신혜원(49) 로컬디자인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혜원 예술감독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영국의 건축학교인 AA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로컬디자인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와 홍콩중문대학교 부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최우수상(2011년), 젊은 건축가상(2013년)을 수상했다.
예술위는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공모를 통해 서류를 접수했고, 7월 초 1차 서류심사를 통해 2인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후 발표 및 인터뷰 형식의 2차 심사를 통해 2020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을 최종 결정했다.
선정위원은 건축분야 전문가 5인(임재용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이민아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대표,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정재헌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과 당연직 2인(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전효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총 7인으로 구성됐다.
7인의 심의위원은 "신혜원 후보자가 한국관을 학교로 설정하고 과정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실천해보고자 하는 시도는 건축가, 이론가, 활동가들이 연대하고 공유하는 공공성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이사장 파올로 바라타)은 지난 12월 건축가 하심 사르키스를 제17회 국제건축전 총감독으로 선임했다. 전시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주제로 2020년 5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시 자르디니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