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9~2018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한국메세나협회
    ▲ 2009~2018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한국메세나협회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지원한 금액은 2039억5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영호)가 2019년 3~6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협회 회원사 등 총 645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8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8년도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39억5400만 원이며, 지원기업수는 515개사, 지원건수는 1337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지원 총액은 5.0%(96억 4200만) 증가했으나 지원 건수와 기업 수는 각각 5.6%, 3.2% 줄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지원 총액의 증가는 주요 문화재단들의 문화공간 추가 개관에 따른 인프라 운영비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문화예술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 ▲ 2017년 2018년 재단 및 개별기업 문화예술 지원 규모.ⓒ한국메세나협회
    ▲ 2017년 2018년 재단 및 개별기업 문화예술 지원 규모.ⓒ한국메세나협회
    기업 출연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금액은 전년보다 182억7600만 원 증가해 전체 문화예술 지원 총액의 51.4%인 1047억5200만 원을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30%대에 머물던 재단의 지원 비중이 2018년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이다.

    반면 문화재단을 제외한 개별기업의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86억3400만 원(8.0%) 감소한 992억 200만 원을 기록했다. 지원건수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의 조사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원 상위 20개 기업의 지원금액이 개별 기업 지원 총액의 80% 이상을 점유해 소수의 지원 주체에 의존적인 구조적 특성이 나타났다.
  • ▲ 2013~2018 기업의 문화예술 총 지원건수.ⓒ한국메세나협회
    ▲ 2013~2018 기업의 문화예술 총 지원건수.ⓒ한국메세나협회
    분야별 지원금액을 살펴보면 인프라 지원금액이 1194억280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클래식(177억1300만 원), 미술∙전시(169억9800만 원), 문화예술교육(156억1700만 원) 등의 순이다.

    뮤지컬(6.7%), 영상·미디어(24.7%), 무용(39.5%) 분야는 전년 대비 지원 규모가 증가했지만 전체 지원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국악·전통예술(15.2%), 문학(8.8%), 연극(24.7%) 분야는 전년 대비 줄었다.
  • ▲ 2018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한국메세나협회
    ▲ 2018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한국메세나협회
    개별 기업부문에서는 서울 홍대와 춘천, 논산 등에서 상상마당을 운영하는 KT&G가,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선 삼성문화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김영호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공연 티켓 등 예술 상품 구매를 통한 기업의 문화소비는 창의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문화예술계의 자생력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에 맞는 기업의 지원 방식의 다양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