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북미 대화서 文빠져라" 외친 장본인… 북한, 대미 외교 외무성에 넘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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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북 정상의 깜짝 만남 전날인 29일 저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극비리에 판문점을 방문해 북측 인사인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정근 국장은 며칠 전 문대인 대통령에게 “북미 대화에서 남조선은 빠져있어라”라고 말한 장본인이다.채널A는 2일 단독 보도를 통해 비건 대표와 권정근 국장이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판문점 회동에 앞서 북측이 공식 문서를 요구해오자 청와대의 환영 만찬에도 불참하고 판문점으로 향했다.비건 대표와 권 국장의 이번 만남으로 하노이 회담에서 협상을 이끈 통일전선부 김영철-김혁철-김성혜 라인이 외무성 리용호-최선희-권정근 라인으로 바뀐 것이 확인됐다는 평가다.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전통적으로 대미협상을 해왔던 외무성이 이 일을 맡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반영하는 것에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는 것 같다“고 이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다.권 국장은 지난해까지는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 명의로 대외선전매체에 칼럼을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최선희가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했을 때 외무성 미국 담당국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