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북한 어선 최초 신고한 김경현 씨, 언론 인터뷰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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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목선을 경찰에 최초 신고한 김경현(51)씨가 "발견 당시 조난 당한 선원이라고 보기엔 수상한 부분들이 많았다"면서 의문점들을 제기했다.25일 조선일보는 김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 씨에 따르면 그는 새벽 산책을 위해 밖에 나섰다가 먼발치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보는 순간 '저 사람들 북한 사람 아닌가'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김 씨는 의아한 마음에 목선 가까이에 다가갔고, 그곳에서 북한 주민들을 마주하게 됐다. 당시 북한 주민 두 명은 배에 앉아있었고 나머지 두 명은 부두에 나와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그는 "내가 처음 말을 걸자, 북한 선원 4명 중 가장 젊은 사람이 '북한에서 왔다'고 하더니 '전화기좀 빌려달라. 서울에 이모가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북한 주민임을 확인한 김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핸드폰 통화 내역을 보니 6시46분에 신고 접수를 하고, 7시 17분에 경찰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경찰이 도착해서 가장 먼저 나에게 전화했으니, 아마 그 시각에 경찰이 도착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도착한 경찰들은 북한 선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본 뒤 배 안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한다.그는 북한 주민들은 자신이 경찰에 신고하는데도 아무런 동요 없이 가만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 점도 수상했지만, 가장 의아했던 점으로 어부 같지 않은 북한 주민들의 복장과 고기잡이 그물이 한 개였다는 것을 꼽았다.김 씨는 "가장 젊은 사람 1명은 다리미로 칼주름을 잡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고기잡이 할 때 입는 옷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 2명만 깔끔하게 옷을 입고 있었고, 나머지 2명은 군복에 점처를 걸쳤다. 젊은 사람 2명과 나머지 2명은 서로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었고, 대화도 없이 서로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 2명은 신발도 단화를 신고 있었으나, 나이 든 사람은 고무 장화를 신고 있었다고 덧붙였다.배 내부 안을 살펴본 그는 배 안에 그 물이 한 개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것도 거의 새거였다고 한다. 김 씨는 "나도 바닷가 출신인데 통통배를 타고 조업하는 사람도 저런 그물 대여섯개는 들고 한다"며 "고기 잡을 때 그물 코가 크고 작고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내가 보기엔 목선에 실린 그물은 먼 바다에 나가서 고기잡이 할 때 쓰는 종류는 아닌 것 같았다"고 추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