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김C는 770만원… 서울 강동 동작 도봉 세종 논산 등 14개 지자체 혈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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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45·사진)의 '고액 강연'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실과 언론보도 등을 통해 김제동이 14개 지방자치단체(서울시 강동·동작·도봉구, 세종시, 충남 논산·아산시, 경기도 시흥·안산·수원·성남·김포시, 경북 예천군, 경남 양산시, 제주도)를 돌며 1300만원 안팎의 강연료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번엔 뉴데일리 취재로 김제동이 충북 단양에서도 1시간 반 동안 토크쇼를 진행하고 고액의 출연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벤트사 요청으로 김제동 섭외"
뉴데일리 충청본부가 충북 단양문화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제동은 2010년 5월 25일, '제28회 소백산철쭉제'의 4일째 행사로 열린 '단양강변 수변무대'에 올라 가수 김C(본명 김대원)와 함께 1시간 30분 동안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게스트로 참여한 김C는 출연료로 770만원을 받았는데 메인 MC였던 김제동은 16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행사를 주관한 단양문화원에 따르면 제28회 소백산철쭉제에 할애된 예산은 5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전체 예산의 5%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2420만원)이 김제동과 김C가 출연한 토크콘서트에 집행된 것이다. 그동안 단양문화원은 소백산철쭉제를 진행하며 각 단위 행사에 200만∼500만원가량씩 지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문화원 관계자는 뉴데일리 충청본부와의 통화에서 "당시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벤트사의 요청으로 김제동 씨가 토크콘서트에 출연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세 낭비 반성하라" VS "연예인 재갈 물리기 중단하라"
한편 김제동의 '고액 강연'이 상당 부문 충청권에서 진행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9일 "김제동 씨는 아산시에서 기존 2차례 2700만원 외에 2011년에도 132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입이 쩍 벌어지는 강연료를 보고 있자면 코드가 맞는 민주당 시장과 좌편향 유명인들이 그들만의 철옹성을 구축한 건 아닌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행정수도를 향해 가는 세종시에서도 김제동 씨에게 혈세(1500만원)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씨에게 그만한 돈을 줘가면서 강연을 맡긴 것이 맞는지 상식적으로 국민은 수용하기 어렵고, 빠듯한 행사비에 고액 강연이 정말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김제동 씨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를 개척해 대중적 인기를 누렸고, 그의 사회 비판적 내용과 해학적인 풍자에 많은 시민이 공감했다"면서 "한국당은 사회비판 연예인에 대한 재갈 물리기, 무분별한 여당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