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 홍보 위해 내한… "필리핀人, 한국 문화·음식 정말 좋아해"
  •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필리핀 관광 홍보를 위해 내한한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사진) 필리핀 관광부 장관이 "한국분들이 필리핀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필리핀 사람들도 한국을 많이 좋아한다"며 자신 역시 한국을 너무 좋아해 20번 이상 방문했고, 자녀들은 방탄소년단 같은 한류 스타들에게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연 푸얏 장관은 "오늘 오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간 문화·관광 교류를 더욱 증진시키자는 얘기를 나눴는데, 사실 양국은 이미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어 관광 교류가 매우 활성화된 상태"라며 "한국 사람들은 여행지로 필리핀을 자주 찾고 있고, 필리핀 사람들도 한국의 음식이나 한류문화 등을 무척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푸얏 장관은 "특히 저는 불고기나 잡채를 아주 좋아해 한국에 올 때마다 'OO가든'을 찾곤 한다"면서 "자녀들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배우 박보검을 정말 좋아해 한 번이라도 만나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한국에 간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방탄소년단 공연 표를 구해줄 수 없겠느냐'고 물어왔다"면서 "만약 여기에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나 케이팝(K-POP) 등 '한국 문화'에 푹 빠져 있는 푸얏 장관의 딸은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워, 필리핀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미식 관광', '자연 농원 관광'에 집중 투자

    이날 푸얏 장관은 필리핀 관광의 주 고객인 한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관광 인프라 개선 계획과 '미식 관광', '자연 농원 관광' 등 필리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푸얏 장관은 "최근 필리핀 음식을 통한 '미식 관광'과 비옥한 녹음이 있는 필리핀의 '자연 농원 관광'에 꾸준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국처럼 필리핀도 삶에서 음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필리핀 음식 중에는 먹어봐야 그 진가를 발견할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 이러한 부분을 더욱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분들이 필리핀산 망고를 좋아하시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필리핀 미식 투어를 오시면 '연중무휴', 망고를 직접 수확하면서 맛볼 수 있는 두 배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푸얏 장관은 보라카이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재개장한 보라카이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앞으로 보라카이의 성공 사례를 '보홀', '팔라완' 등 다른 유명 관광지에도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의 좋은 모델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막탄'과 '팡라오'에 국제공항을 신설하고 기존 '클락 국제공항'과 '레가스피 국제공항'을 증축 중이라고 밝힌 푸얏 장관은 "필리핀을 찾는 모든 분들이 세계적 수준의 관광 시설을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정상윤 기자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