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주금평초 교장 "회사와 학교는 달라... 교원 평가·성과급 폐지하겠다"
  • ▲ 한국교총 제37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상덕 전북 전주금평초 교장. ⓒ이상덕 후보
    ▲ 한국교총 제37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상덕 전북 전주금평초 교장. ⓒ이상덕 후보

    "학교 현장의 교권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담임교사 맡기를 기피하는 상황입니다. 교권문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37대 회장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상덕 전북 전주금평초 교장은 교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교원 지위 신장 △교총 사학 전담 지원팀 신설 △교총 세종시 이전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 등을 제시한 그는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자신의 공약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 교장은 5일 "교육현장을 아는 사람으로서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교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것이 1호 공약이다. 학교 현장은 교사들이 가르칠 수 없을 정도로 교권이 무너진 상태다. 모든 교사에게 교권보호보험을 들어줄 것이고, 교권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갈등 요인 중 하나가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이다. 회사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과급의 차이가 있지만 교육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힘 없는 사람이 적게 받고 있다. 이에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권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이 교장은 학교폭력사건 교육지원청 이관, 변호사비 지원 예산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방과후 정교사 배치, 보건교사 수당 현실화, 유치원 영양교사 배치 및 환경친화적 학교급식시스템 구축, 수석교사  처우 개선 등을 위한 활동과 함께 교원 평가가 폐지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교원 평가와 관련해, 중학교에서는 과목별로 교사를 평가해야 한다. 10개 과목이면, 교사 10명에 대해 평가를 해야하는 것이다. 10개 항목를 진행한다면 100번을 클릭해야 한다. 이로 인해 평가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담임기피현상, 학생부 담당을 기피하는 것인데 이 부분을 반드시 폐지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 현장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이 교장은 교총 세종시 이전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교총회관을 매각한 뒤 , 교총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남은 재원을 퇴직교원 등을 위한 복지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교장은 "교육부가 세종시로 이전했고, 국회도 세종시로 간다고 하고 있다. 교육은 다른 부처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이에 교총을 세종시로 이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총회관이 회원 복지, 교권 등을 위해 있어야 하는데 수익은 없다. 회관을 매각해 교총을 세종시로 이전한 뒤 남는 재원으로 휴양시설을 지어 퇴직교원 등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