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 현장.ⓒ연합뉴스
    ▲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 현장.ⓒ연합뉴스
    대한민국 발레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그려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 박인자)와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이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초청, 기획, 공동 주최·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총 13개의 단체가 발레의 교과서 같은 클래식부터 독창적인 모던 발레까지 14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박인자 예술감독 겸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주제를 따로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각자의 개성을 담았다.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발레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관객과 친근하게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 갈라'(왼쪽)와 허용순 프로젝트 '임퍼펙틀리 퍼펙트'.ⓒIda Zenna·허용순 프로젝트
    ▲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 갈라'(왼쪽)와 허용순 프로젝트 '임퍼펙틀리 퍼펙트'.ⓒIda Zenna·허용순 프로젝트
    개막작은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의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스페셜 갈라'로 18~19일 CJ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해외 유수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한서혜(보스톤발레단), 채지영(보스톤발레단 수석무용수), 조안나(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 이루마(독일 탄츠떼아터 에어푸르트) 등이 내한한다.

    기획공연은 세 작품이다. 와이즈발레단 'Intermezzo(인터메조)'와 보스톤발레단 'Pas/Parts' 하이라이트가 1부, 광주시립발레단 '라 실피드' 하이라이트가 2부로 나눠 23~24일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특히 '라 실피드'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다.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백색 발레로 불리는 '라 실피드'는 낭만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작품"이라며 "이를 통해 발레가 선사하는 일상 속 판타지를, 일상 속 위로를 느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은 레나토 자넬라가 안무한 '마타 하리'와 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 두 작품을 각각 18~19일, 22~23일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지젤'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이 발레단에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전막 작품이기도 하다.
  • ▲ 발레축제의 꽃, 야외공연이 3년 만에 돌아온다.ⓒ예술의전당
    ▲ 발레축제의 꽃, 야외공연이 3년 만에 돌아온다.ⓒ예술의전당
    재독 안무가 허용순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협업해 세계 초연하는 '임퍼펙틀리 퍼펙트(Imperfectly Perfect)'와 유니버설발레단 대표작 '마이너스 7'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마이너스 7'은 오하드 나하린이 '아나파자', '마불', '자차차'의 주요 장면을 조합한 작품이다.

    3년 만에 발레축제를 찾는 허용순 안무가는 "이번 작품은 완전함과 불완전함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인간의 고뇌와 성장을 그린다"며 "그 동안 작업을 통해 고민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질문을 던지게 될 현실적 '삶의 자화상' 시리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공연은 총 여섯 작품으로, 모두 남성 안무가가 선정됐다.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 '인투 더 사일런스(Into the Silence)', 윤전일 댄스 이모션 '더 원(The One)',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 '더 플랫폼 7', 김용걸댄스씨어터 '키스(Le Baiser)', 유회웅 리버티홀 신현지 B Project '콘체르토', 유회웅 리버티홀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 등이다.

    발레축제의 꽃, 야외공연이 3년 만에 돌아온다. '발레메이트(성인 취미 발레단)'의 오프닝 공연과 '청소년 스페셜 발레 갈라'를 구성해 22일 관객과 만난다. 김지영·황혜민·신현지가 진행하는 '발레 클래스', 이영도의 '스페셜 클래스-마스터 스트레치', 김윤식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 ▲ 발레축제의 꽃, 야외공연이 3년 만에 돌아온다.ⓒ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