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태평화위 "아베 패당 낯가죽 두터워" 바난 … 일본 스가 관방장관 "입장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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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뉴시스.
북한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조건 없는 정상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일본정부는 북한의 거부에도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 하고 돌아가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이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비판했다.아베 총리는 최근 들어 "북한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이는 그동안 북한과 정상회담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기존의 방침에서 변화한 것으로, 아베 총리는 그만큼 일본인 납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때는 정상회담 후 "김정은과 조건 없이 회담을 갖는다는 목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이달 5~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국제안보회의에서 북한 측 인사들과 접촉해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교도통신'은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한편, 일본정부는 “북한의 정상회담 거부 의사 표명에도 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북한 측의 비난과 정상회담 개최 거부 의사 표명에 대해 "북한 측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하지만, 그는 "아베 총리는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해 북한의 거부 의사와 상관없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