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 경찰, 성매매 알선 의혹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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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51·사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측이 5년 전 해외 재력가들이 참석한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부른 것은 사실"이라는 말이 YG 측 사업 관계자 입에서 나왔다.
30일 KBS는 "YG의 한 사업 관계자가 '당시 양현석 대표 측이 강남 모처에서 이뤄진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부른 것은 사실'이라며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 유흥업소 여성들이 불려 나왔다'고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실제 성관계가 있었다면 서로 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로 안다'면서 '보도된 것과 같은 성접대는 없었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KBS는 "이처럼 거대 연예기획사 대표가 포함된 성매매 알선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도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앞서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27일 방송한 제49회 '동남아 부호들에 대한 YG의 은밀한 접대' 편에서 "2014년 7월 어느 날 양현석 YG 대표가 서울 강남의 고급 한정식 식당을 통째로 빌려 두 명의 외국인 재력가들(태국인 밥과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을 접대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여기에 YG 소속 세계적 인기가수 한 명(싸이)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도 동석했고,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일명 '정 마담'이 동원한 화류계 여성들도 십여명 있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방송에 등장한 목격자이자 제보자 A씨는 "동석한 남성들은 YG 사람들과 해외 재력가를 포함해 총 8명 정도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식사를 마친 뒤 양현석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클럽 '엔비(NB)'로 건너가 따로 테이블을 잡고 놀았다"면서 "매번 자리마다 화류계 여성들이 많았는데, 일부는 재력가와 이른바 '2차'를 가거나 (재력가들의) 전용기를 타고 함께 해외로 떠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목격자의 주장에 대해 양 대표는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나 지인의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고, 식사비 등도 제가 계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주선한 접대자리가 아니었고, 실제로 성접대로 이어졌는지도 전혀 모를 뿐더러, 당시 참석한 외국인 재력가와는 이후에 추가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이지만 여성들이 왜 동원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유명 가수'로만 소개됐던 가수 싸이도 "접대가 아닌 인사를 하러 간 것이었다"며 "그 자리에 여성들이 많이 있었지만 성접대가 있었던 것은 몰랐고, 정 마담은 아는 사람일 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