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엑스칼리버' 사전무대리허설 모습.ⓒEMK
    ▲ 뮤지컬 '엑스칼리버' 사전무대리허설 모습.ⓒEMK
    EMK 오리지널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사전 무대 리허설 모습을 공개하며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장면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사전 무대 리허설은 국내에서는 '웃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파격적인 시도로, 실제 무대 위에서 진행될 테크리허설의 오차범위를 미리 줄일 수 있다.

    사전 리허설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70여명이 등장하는 빗속 전투 신과 아더의 본질인 용의 모습을 구현한 프로젝션, 아더가 검을 뽑아드는 순간의 특수 조명 장치 등을 실제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미리 시연해보며 기술적인 부분을 점검했다.

    연습·공연기간을 통틀어 약 100톤 가량의 물이 동원될 빗속 전투 신은 오감을 압도하는 역대급 명장면으로 완성된다. 물의 양은 물론 수압까지 철저한 계산과 테스트를 진행, 불과 연기, 영상을 통해 마법과 인간, 드래곤이 공존하던 고대 영국을 표현했다.

    '엑스칼리버'가 5~6세기 색슨족의 침공에 대항해 켈트족의 아더왕이 영국을 통일하고 제국을 건설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대 영국 신화를 소재로 한 만큼 마법과 현실을 무대 속에 극적으로 구현해낼 예정이다.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물, 불, 바람과 같은 대자연의 요소를 실제 무대에 사용해 장면 자체로도 살아 숨쉬는 듯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프로시니엄(객석과 무대를 분리하는 액자형 아치) 디자인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정승호 디자이너는 "이번 프로시니엄에는 실제 물이 이용된다. 그 물줄기는 무대 바닥에 있는 작은 연못으로 모여 조명 등의 효과와 어우러져 장면의 분위기와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무대 디자인에 대해 "제가 여태까지 디자인했던 다른 프로덕션에 비해 스타일이 다르다. 많은 장면을 밀도 있게 보여주다 보니, 세트가 많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다. 꽉 찬 무대를 보게 되실 것"이라며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암흑의 시대를 밝힐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신영숙, 장은아, 김준현, 손준호, 김소향, 민경아 등이 출연하며 6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