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일 관계 이만큼 돈독했던 적 없어… 7월 日선거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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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도쿄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무역협상 타결 시한을 오는 7월까지 미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라는 분석이다.일본을 국빈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아베 총리와 골프 회동을 가진 후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무역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농업과 소고기 문제가 중요하며, 다른 부분에 대해선 일본의 7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때 가서 큰 숫자들을 기대한다"고 밝혀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월까지 유예’ 트위터 발언 이후 “8월 무렵에는 두 나라가 무역 합의사항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8월 타결’을 공언하기도 했다.앞서 '폭스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존 로버츠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 도쿄에서 내게 전화를 걸어와 오늘과 내일 아베 총리와 무역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오는 7월 참의원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협상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방일 일정 첫날인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이보다 더 돈독했던 적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이번 (무역) 합의로 양국 간 무역불균형 문제 해소와 함께 미국 수출품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고 상호관계에서 공정성과 상호주의를 보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이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바로 지난주, 일본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다"고 밝히고, 일본 측의 조치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일본이 대량의 미국산 군사장비를 구입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그러면서 "향후 몇 개월 이내에 몇 가지 대규모 합의가 이뤄져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27일 CNBC에 따르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레이 아트릴 외환전략가는 "현재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이에는 친밀감이 넘친다"면서 "하지만, 무역과 관련한 포괄적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란 전망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혀 양국 간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작업이 더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레이건 정부 시절 미 무역대표부에서 대일본·중국 통상업무를 담당했던 글렌 후쿠시마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내세우고 싶어할 것이지만 대통령선거가 있는 내년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후쿠시마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좋은 관계를 구축했으며, 두 사람 모두 국내문제에서 서로에게 의존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 유예 방침 배경을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