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연구원장 선임… 이름만 연구원, 인재 영입부터 선거 전략까지 '총선 전진 기지'
  • ▲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 ⓒ뉴시스
    ▲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 ⓒ뉴시스
    친문(親文) 핵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연구원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양 전 비서관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한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양 전 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함으로써 당 안팎에서는 민주연구원이 ‘총선 전진 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양 전 비서관은 민주연구원의 정책 연구 기능을 다소 축소하는 한편, 총선 전략 수립 등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민주연구원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민주연구원 사무실을 이달 초 여의도 당사 안으로 이전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방증한다. 당초 민주연구원은 싱크탱크로서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분가’해 있었다. 이를 당사 안으로 이전함으로써 총선 전 당 지도부와 긴밀한 협력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만간 연구원 인력 배치에도 큰 변화가 있을 조짐이다. 

    부원장에 백원우, 이철희 내정
    일단 민주연구원 부원장에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철희 의원이 내정됐다. 이들은 연구원에서 인재 영입, 총선 전략 지원 등의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이후 연구원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왔고 이제 여당 싱크탱크로서 시스템이 안정됐다”며 “이제 총선에 조금 더 방점을 두고 당과 기동성 있게 협력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은 다음달 14일 공식 이임 행사를 통해 퇴임한다. 민주연구원은 김 원장 퇴임 전 문재인 정부의 포용성장에 관한 연구자료집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김 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 지역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