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주도 '대한인 대표자회의' 필라델피아서 재현… 교민 1000명 "자유 대한민국" 합창
  • 미국독립광장을 향해 퍼레이드를 벌이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교민들.ⓒ재미 포토저널리스트 임희순 촬영
    ▲ 미국독립광장을 향해 퍼레이드를 벌이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교민들.ⓒ재미 포토저널리스트 임희순 촬영
    100년 만에 우남 이승만(이하 경칭 생략)이 필리델피아에 다시 나타났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신철식)가 100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이승만이 벌였던 '대한인대표자회의(The First Korean Congress)'를 100년 전과 똑같이 재현했다. 100년 전 4월14일부터 사흘 동안, 이승만은 6개항 결의안 채택, 시가행진, 미국독립기념관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등을 통하여 미국정부와 미국국민들에게 대한독립 의지를 선포하였던 것.

    한 세기가 흐른 이날, 필라델피아 리틀시어터(현재 Plays & Plays 극장)를 출발한 이승만기념사업회 일행은 미국 독립기념관(Indepedence Hall)까지 3km를 행진했다. 이인수(이승만 양자) 부부 및 신철식 이승만기념사업회장 등 간부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필라델피아 교민 1000여 명이 함께했다. 독립기념관에 도착한 뒤 인근 공원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만세 3창을 불렀다. 또 다른 100년 후의 '자유민주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염원하며 새로운 독립 의지를 과시하는 만세 3창이었다. 100년 전 150명이 비를 맞으며 외롭게 외쳤던 독립만세였다. 그 열 배의 한국인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자유통일 만세”를 외치면서 “하늘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내려와 지금 우리속에서 함께 만세 부르며 눈물 흘릴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분도 많았다.
  • 어린 학생들도 이승만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에 태극기를 들고 동참했다.
    ▲ 어린 학생들도 이승만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에 태극기를 들고 동참했다.
    필라델피아 시당국은 100년 전처럼 시가행진을 도와주고, 시의회는 '한인회의의 날'을 선포했다. 연도의 수많은 시민도 이들을 뜨겁게 환영해주었다.

    필라델피아 서재필기념재단(대표 최정수)과 한인회(회장 장병기)가 공동추진한 이날 행사에는 이민 2~3세의 젊은이들이 많이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뉴저지 등 인접지역 한인학교 학생들 수백명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세계에 유명한 건국의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만액 이승만이 없었다면…>이란 주제로 열변을 토하고 있는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
    ▲ <만액 이승만이 없었다면…>이란 주제로 열변을 토하고 있는 신철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
    이승만 기념사업회가 별도로 베푼 15일저녁 애국강연회는 대성황이었다. 1000명을 수용하는 교회를 꽉 메운 청중은 신철식 회장의 '만약 이승만이 없었다면…' 강연에 환호하였고, '이승만포럼' 인보길 대표(뉴데일리 회장)의 강연 '이승만의 반공전쟁은 끝나지 않았다'에 열광하였다. 

    12일 밤 서재필기념재단 행사에서 “이승만의 독립정신으로 다 같이 뭉쳐 싸워 승리하자”는 인삿말로 일성을 터뜨렸던 신 회장은 이날밤 강연에서는 “이승만이 없었으면 대한민국도 없다”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여 큰 호응을 끌어냈다. 

    인보길 대표가 증거물들을 제시함으로써 “3·1운동의 기획자는 이승만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특히 상하이임시정부가 출발부터 공산세력에 의해 이념투쟁에 휘둘렸으며, 그들 공산주의자가 이승만 대통령을 탄핵까지 했던 폭거를 설명하자 교민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탄핵의 첫 희생자는 박근혜가 아니라 이승만이라는 사실이 던지는 의미가 너무 큰 탓인 듯했다.
  • <이승만의 반공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란 주제로 강연하는 인보길 이승만포럼 대표(뉴데일리 회장).
    ▲ <이승만의 반공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란 주제로 강연하는 인보길 이승만포럼 대표(뉴데일리 회장).
    “그런 줄 몰랐다. 박근혜 탄핵과 너무 닮았다.”
    “임정 때부터 탄핵 쿠데타를 했다니, 공산당은 변함이 없구나.”
    “‘6·25는 끝나지 얺았다’는 말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모국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등등 경탄과 분노가 터져 나왔다.

    강연회를 주관한 황준석 목사(이승만기념사업회 필라델피아 회장)는 16일 오전 필라델피아 시청을 방문, 시장 짐 케니(Jim Kenny)가 직접 참석하는 특별 이벤트를 벌였다. 이승만을 주제로 간담회를 연 케니 시장은 환영사와 함께 “이승만 대통령에게 감사장을 주고 싶다”면서, 신철식 회장과  일행 모두에게 감사장과 자유의 종 모형 한 개씩을 주었다. 
  • 필라델피아 이승만기념사업회 황준석 목사 주관 <미국 대한인대표자회의 100년 기념 대강연회>가 끝난 뒤 관계자들이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 필라델피아 이승만기념사업회 황준석 목사 주관 <미국 대한인대표자회의 100년 기념 대강연회>가 끝난 뒤 관계자들이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세 번째 행사는 15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 이승만 포럼'이다.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매달 한 번 개최하여 99회를 맞은 '이승만 포럼'이 해외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이승만기념사업회(회장 김명옥)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신 회장의 강연과 인보길 대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 사진설명
뉴욕에서 열린 <이승만 포럼>이 끝난 뒤 기념쵤영하는 교민대표들과 포럼 관계자들.
    ▲ 사진설명 뉴욕에서 열린 <이승만 포럼>이 끝난 뒤 기념쵤영하는 교민대표들과 포럼 관계자들.
    임시정부와 이승만의 관계에서부터 출범 직후 좌우합작 체제로 소련 레닌의 공산화 공세에 맞서야 했던 이승만을 추방한 임정 고려공산당의 탄핵 쿠데타 등, 기구한 역사적 진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민들은 공산세력의 집요함에 경악과 분노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임승쾌 회장 주관으로 한인회관서 열린 '미주 3·1운동 100년' 강연으로 막을 내린 '이승만의 독립정신과 리더십' 100년 역사순례 토론은 어디서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비핵화 관철 및 친북적폐 청산을 맹렬히 주장하는 교민세력의 막강한 애국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승만 같은 분이 지금은 누구 없을까요?” 

    요즘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얼마나 컸을까?

    이런 질문들이 아우성처럼 남는다. 

    이번 미주 3.1운동 100주년 행사에는 남상규 원로가수가 교민 격려 공연을 베풀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모든 행사를 총괄한 문무일 사무총장을 비롯, 나종성 2사무총장, 신현수 자문위원, 손홍식 전남지역회장 등이 참여하였다. 

    <용어 풀이>
    대한인대표자회의(The First Korean Congress)
    :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발표에 따라 이승만은 국내의 독립만세운동과 미국내 독립선언을 추진하였다. 국내에서 운동 소식이 없자, 이승만은 이듬해인 1919년 2월 서재필에게 미국 집회와 시위운동을 제의, 미국 독립의 성지 필라델피아에서 3일간(4.14~16) '대한인 대표자 150명 회의'와 데모를 펼친다. 이때 채택된 '한국인의 목표와 열망' 내용은 상하이 통합임정의 헌법 및 1948년 건국헌법에 모두 반영되어, 한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식 자유민주 공화제가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