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출석요구 응하지 않아… 김 의원 “접촉 있었지만 강제추행 없었다” 맞고소
  • ▲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전직 동료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전직 동료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 뉴시스
    전직 동료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김정우(50)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비공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찰은 김 의원에게 수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김 의원에게 지난달 6일·15일·25일 세 차례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김 의원은 임시국회와 의정활동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손이 닿는 신체접촉은 있었지만 고의가 아니며, 강제추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월 전직 동료 A(39)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2017년 10월쯤 김 의원과 함께 영화를 보던 중 김 의원이 손을 강제로 잡거나 허벅지 위로 손을 올리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A씨가 2018년부터 사과를 요구하는 연락을 반복하더니 저의 가족, 지역구 시·도의원 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며 “A씨가 공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1000회 이상 일방적으로 연락했다”며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검찰의 사건 병합수사 지휘에 따라 A씨가 제기한 강제추행 사건과 김 의원이 제기한 고소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40회) 합격 후 기획예산처 사무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서기관 등을 거쳐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2017년 7월부터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