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담 의제 설정, 결과 좋을 것" 낙관… "금강산 개성공단 언급은 없었다"
  • ▲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뉴데일리 DB
    ▲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뉴데일리 DB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정상 간 의제 세팅을 논의했고, 다음주 정상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차장으로서 첫 벗째 방미였다. 제 상대방인 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대화는 아주 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금강산이나 개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이런 다른 어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 간에 좀 더 심도 있게 얘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전 대북특사를 보내는 방안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코멘트를 할 수가 없다"며 "충분히 검토를 못했고, 코멘트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도 "한번 검토를 해보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께 한번 여쭤보겠다"며 "지금 딱 답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우려했던 한미 간 대북정책 엇박자는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쪽 반응,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그리고 저는 엇박자라고 생각을 안 한다"며 "최종 목적지, 즉 ‘엔드 스테이트’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가 의견이 다 일치하기 때문에 균열이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정부나 미 의회에서도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그쪽에서 굳건한 동맹관계를 강조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글로벌 교역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미국 측에) 언급을 했다"고 답했다.

    주민미군의 방위비 분담금과 이란제재 예외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차장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워싱턴DC를 방문해 지난 1일 쿠퍼먼 부보좌관과 회담한 뒤 4일 새벽 JFK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