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1183억원… 박성중 의원 "파업 인건비 등 보상, 노조중심 경영으로 방만"
  •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1년간 MBC(지사·자회사·해외법인 포함)의 부채가 전년 대비 12.2% 증가하고 영업손실이 189% 늘어나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MBC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결산 및 회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MBC그룹(본사·지사·자회사·해외법인 합산)의 자산은 2조4099억원으로 전년도 2조4850억원보다 751억원(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영업 손실(1658억원)이 전년 수준(574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됐다.

    또한 부채는 3913억원으로 전년도 3488억원보다 425억원(12.2%) 늘어났고, 총매출액은 1조2492억원으로 전년도 1조2595억원보다 103억원(0.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183억원으로, 전년 수준(282억원)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MBC 본사의 경우 지난해 681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24억원(1.9%) 증가했으나 인건비와 제작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72억원 줄어들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명예퇴직금 172억원과 2017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인건비가 313억원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6개 지역계열사의 경우 광고수익이 263억원 줄어든 반면 행사사업 등 기타수익은 53억원 증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및 해외법인 9개사의 매출액은 광고수익 등이 늘어나면서 312억원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349억원으로 더욱 크게 증가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처럼 지난해 MBC 경영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해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복직한 직원들에게 해고기간의 통상임금을 주는)가산보상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파업 인건비를 보상하는 등 '노조 중심 경영'을 펼친 결과, 공영방송이 방만·부실 기업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