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합참의장 '코빼기'도 못 봐... 윤 의원 30일 SNS에 "중요성 몰랐을리 없다"
  • ▲ 30일 윤상현 자유한국당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수식 불참한 군 수뇌부를 '북한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 뉴데일리 DB
    ▲ 30일 윤상현 자유한국당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수식 불참한 군 수뇌부를 '북한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 뉴데일리 DB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9일 한국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 인수식에 군 수뇌부가 불참한 것에 대해 "북한의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29일)는 F-35A가 공군에 인계돼 우리 군이 세계 8번째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된 아주 뜻깊은 날"이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군 수뇌부가 모조리 인수식에 불참했다"고 비난했다.

    한국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는 지난 29일 충북 청주 17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영국·네덜란드·이탈리아·노르웨이·이스라엘·호주·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윤 의원은 8번째로 작성) 스텔스기 보유국이 됐다. 공군 창설 70년 만의 일이다.

    70년 만의 스텔스 도입에 국방장관 '코빼기'도 안 비쳐

    하지만 F-35A 인수식은 다른 공군 전력을 도입할 때와 달리 조용했다. 청주공군비행단장(공군 준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대통령은커녕 국방장관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일정으로 참석한 공군참모총장 정도였고, 방위사업청장도 보도자료만 배포했다. 지금껏 전직 대통령들이 군 전력 강화를 위한 인수식 등에 참석하거나 적어도 축사를 보낸 것과 비교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 ▲ 윤상현 자유한국당의원이 작성한 페이스북 전문   ⓒ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쳐
    ▲ 윤상현 자유한국당의원이 작성한 페이스북 전문 ⓒ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윤 의원은 "스텔스 전투기는 '전략 무기'이다. F-35A는 우리 군이 바로 그렇게 기다려온 무기"라며 "군에 수십 년을 몸담아온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등이 이 인수식의 의미와 중요성을 몰랐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무기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군 수뇌부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며 현 정부의 군 수뇌부의 행태를 거듭 비판했다.

    "적 수장 심기 살피는 군 지휘부, 이 나라 지켜낼까"

    윤 의원은 군 수뇌부의 불참 이유에 대해 "왜? 군 내부에서조차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한다"고 설명하며 "진짜 걱정은 적의 눈치를 보고 적 수장의 심기나 살피는 사람들이 지휘하는 군대가 과연 이 나라를 잘 지켜낼 수 있을지"라고 했다. 이어 "전략 무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무기를 운용하는 군의 '정신무장'"이라고 덧붙였다.

    스텔스 전투기는 특정 레이더 전파를 흡수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아 방공망을 뚫고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그동안 관영 매체를 통해 스텔스기 도입을 판문점 선언 등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스텔스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는 5월 장관 주재의 내부 행사로 열리는 방안이 예상된다.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