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반성하고 인권경찰될 것”...원경환 서울청장 ‘경찰인권대토론회’서 다짐
  • ▲ 서울 중구에 위치한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서울경찰 대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오승영 기자
    ▲ 서울 중구에 위치한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서울경찰 대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오승영 기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서울경찰 인권대토론회’에서  “인권은 시대가 경찰에게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인권경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또 “시민들과 토론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서울경찰 인권디자인 추천시책 보고자로 나선 이준형 서울청 청문감사담당관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경찰을 디자인하는 인권디자인 운동을 중심으로 경찰을 변화시키겠다”며 ▲법집행 절차상의 제도 개선 ▲사회적 약자 보호 시스템 마련 ▲참여와 협업을 통한 인권경찰 구현 ▲경찰 구성원의 인권의식 향상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토론회에서는 자기변호 노트제, 대화경찰관제, 쇠창살 없는 유치장 등 서울청이 시행 중인 인권보장제도도 소개됐다.

    박성주 서울청 수사과장은 “자기변호 노트는 수사기관에 피의자로서 조사받으러 갔을 때 조사받는 내용을 바로 기록해 그 과정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의 노트”라며 “조서를 쓰는 과정에서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 참석자인 이승현 변호사는 “경찰이 다양한 제도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반성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먼저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도 개선과 함께 경찰 당사자들의 사고를 변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경찰청장과 현장 경찰관, 일반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1, 2부로 나눠 재심전문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의 인권명사 특강과 인권경찰 주요 과제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이승현 변호사, 박성주 서울청 수사과장, 박찬운 한양대 교수, 이지은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장, 김학경 국가위기관리학회 연구이사, 정상영 의문사진상규명위 전문위원, 강언식 서울청 경비1과장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