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도 36.6% 동반 하락…한국당 지지율 31.7% 4주 연속 상승
  •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을 출발하기 전 공군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을 출발하기 전 공군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동시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1∼15일 전국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넷째 주의 기존 취임 후 최저치 45.9%를 11주 만에 경신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4.8%포인트 앞질러

    또한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7%로 지난해 12월 넷째 주의 기존 최고치 49.7%와 같은 수치를 기록하며, 50%선에 근접했다. 주간 집계로는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인 4.8%포인트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5.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발사장 복구 정황과 비핵화 협상 중간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 대구·경북, 호남, 40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 노동직, 무직, 사무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충청, 부산·울산·경남, 학생, 자영업,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6.6%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넷째 주(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 2년 5개월만에 최고

    반대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3%포인트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정농단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10월 둘째 주(31.5%) 이후 2년5개월 만에 주간집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논란 등을 꼽았다. 

    이밖에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6.9%,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내린 5.9%, 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1%, 무당층은 0.4%포인트 내린 15.1%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