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고 있으나 성접대 의혹과는 관련 없어"
  • 가수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 오빠' 권혁준(사진)이 스스로 단톡방 멤버임을 밝혀 주목된다.

    12일 권혁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양심은 있냐'는 한 네티즌의 비난 댓글이 올라오자 "익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으신 님아, 제가 지은 죄를 가지고 고개를 들고 못들고 할 건 그쪽이 판단하실 내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앙칼진 반응을 보였다.

    권혁준은 "현재 모든 조사 충실히 받고 있다"며 경찰로부터 모종의 조사를 받는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밀땅포차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된 것이지 성접대 같은 내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권혁준은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을 향해 "족쇄는 당신부터 푸시고 명명백백 신원 밝히고 와서 얘기하세요"라는 격앙된 댓글을 달면서도 다른 네티즌에겐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일이 이렇게 돼 심려가 크다"며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율팬'(유리 팬)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스스로 더 돌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권혁준이 거론한 '밀땅포차'는 2016년 5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모처에 지인들(승리, 정준영, 최종훈)과 함께 개업했던 이자카야 술집을 일컫는 것으로 이 가게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지주회사 유리홀딩스의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밀땅포차'는 '버닝썬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7년 11월 27일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11월 tvN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깜짝 출연해 얼굴을 널리 알린 권혁준은 이듬해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선 정준영의 '절친'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었다. 당송 당시 권혁준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소개된 바 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