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리얼미터 조사… 후보군에 넣자 마자 황교안 17.9%에 이어 13.2%로 2위
  •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데일리DB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데일리DB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후보군에 진입하자마자 여야를 통틀어 2위를 차지했다. 범진보권 주자 중 1위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1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 6.5%)에게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황 대표가 전월 대비 0.8%p 상승한 17.9%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황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두 달 연속 여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 처음 이름을 올린 유 이사장은 13.2%로 여야 전체 2위를 했다. '리얼미터'는 “유시민 이사장이 ‘없음·모름·무응답’ 유보층과 다른 여권 주자의 선호층을 고르게 흡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여론조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것을 두고 ‘정계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유 이사장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말 <중앙일보>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설문은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여서, 여야를 아우른 이번 여론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낙연-이재명, 유시민 이어 각각 3, 4위

    '리얼미터' 측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유 이사장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오마이뉴스'가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발표 후 “사전조사에서 상당히 많은 응답자들이 유시민 이사장의 이름을 직접 호명했다”며 “본인이 희망한다는 이유로 빼는 것은 조사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유 이사장의 등장으로 전월 대비 3.8%p 내린 11.5%로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0.2%p 하락한 7.6%로 3위에서 4위로 물러났다.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0.8%p↓·6.4%)이 5위, 김경수 경남지사(0.5%p↓·6.2%)가 6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0.5%p↑·5.8%)이 7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0.9%p↓·5.0%)가 8위,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0.6%p↑·4.9%)이 9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1.2%p↓·4.8%)가 10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1.9%p↓·4.4%)이 11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0.1%p↓·3.2%)이 마지막 12위로 나타났다. '없음'은 6.3%(1.8%p↓), '모름·무응답'은 2.8%(1.6%p↓)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