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수천만원대 하이핸드코리아 나전칠기 거래 중개" 증언 나와
  • ▲ 무소속 손혜원 의원. ⓒ뉴데일리 이기륭
    ▲ 무소속 손혜원 의원. ⓒ뉴데일리 이기륭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중 자신이 설립하고 남편이 대표로 있는 공예품 판매·유통업체 '하이핸드코리아'의 나전칠기 상품 거래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2016년 7월 11일, 손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전체회의장에 지인 김 모 씨와 휴대폰 문자로 250만 원 상당의 자개장 거래를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물의를 빚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손 의원이 김 씨로부터 나전칠기 사진을 전달 받은 뒤 "내가 250 줬으니 그거만 받으면", "신촌 자개장 조○○ 사장이 사고 싶다는데"라고 손 의원이 직접 보낸 문자가 포착됐다.

    당시 손 의원실은 "크로스포인트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훨씬 좋은 작품이고 그렇게 싼 가격은 있을 수 없다"며 "지인에게 개인 소장품을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자에 등장하는 디자인회사 대표 조 모 씨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자의 앞에 나오는 250만 원 짜리 거래는 다른 사람과의 문자 내용으로 별개의 것"이라며 "나는 하이핸드코리아에서 판매하는 6000만 원 짜리 자개장 구입 문의를 위해 손 의원과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당시 하이핸드코리아 측이 6000만 원 정도를 제시했지만, 나는 4000만 원 이상은 힘들다고 여겨 결국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조 씨의 말이 맞는다면, 손 의원이 2016년 국회 상임위 도중 언론에 적발된 거래가 단순 개인 소장품 거래가 아니라 하이핸드코리아가 소장하고 있는 고가의 나전칠기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 소장품을 팔았다'는 손 의원실의 해명도 사실상 거짓이 된다.

    손 의원이 설립한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은 현재 남편 정건해 씨가 대표로 있다. 재단은 나전칠기 관련 공예품 전시와 판매를 각각 한국나전칠기박물관과 하이핸드코리아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